여름이 빨리 찾아왔다.

한 낮엔 날씨가 무더운데다 도시의 대기오염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시원하고 맑은 공기가 그리워진다.

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맑은 물과 수려한 경관을 고루 갖추고 있어
도시인의 답답한 가슴을 씻어주기에 그만이다.

특히 초여름엔 아직 찾는 사람이 적어 삼림욕을 하면서 한적한 휴식을
즐길수도 있다.

가볼만한 자연휴양림을 몇 곳 소개한다.

[ 안면도 ]

태안읍에서 안면도 방면으로 34km 떨어진 지점에 있다.

이 곳에는 안면도의 자랑인 성림지 안면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제공한다.

주요시설로는 산림전시관 수목원 체력단련장 야영장 전망대 등이 있다.

141평규모의 산림전시관에는 2000년대 안면도의 미래상과 210종의
전시물 등이 설치돼 있다.

수목원에는 안면도 및 중부해안지역의 자생수종을 비롯하여 화목류,
모감주나무 등 203종 2만6,600그루의 식물이 식재돼 있다.

체력단련장은 수령이 50~80년인 우량형질의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위치,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수 있으며 전망대에 오르면
서쪽으로 망망대해 서해가 막혔던 가슴을 탁 트이게 해 준다.

자연휴양림 주변에는 꽂지 방포 삼봉등 아담한 규모의 해수욕장이
12개소나 있어 해수욕을 겸할 수 있고 해산물도 맛 볼 수 있다.

이 곳엔 그러나 숙박시설이라곤 10명 정도가 잘 수 있는 통나무집 1채
뿐이어서 별도로 마련된 야영장에 텐트를 치거나 민박을 이용해야 한다.

(0455)674-5019

[ 미천골 ]

강원도 양양군 서면에 있는 미천골은 20리 계곡에 크고 작은 폭포와
소, 기암괴석, 울창한 수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비경지대다.

산간벽지인 이곳에 지난 92년7월 산림청이 산막 야영장 정자 취사장
대피소 운동시설 등을 갖추고 자연휴양림을 개장, 여름철이면 때묻지 않은
오지의 청량감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산막으로 들어가는 좁은 비포장 찻길 주변의 경관도 빼어나지만 찻길이
끝나는 곳(제2정자)에서 계곡을 거슬러 오를수록 진면목이 펼쳐진다.

약 한시간정도 걸으면 바위틈에서 샘솟는 "불바라기약수"가 반갑게
맞아준다.

미천골휴양림에는 산막 4인용 8동과 8~9인용 4동이 있다.

산막은 통나무집과 벽돌집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 곳은 한여름에도 밤이면 서늘할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고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총총한 별을 만날 수 있다.

(0396)671-1806

[ 둔내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있는 둔내휴양림은 국내서 몇 안 되는
사설휴양림중의 하나로 지난 93년 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데다 영동고속도로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가족단위의
조용한 쉼터로 자리잡고있다.

17만평의 우거진 산림에 23동의 통나무집과 8개의 산책로를 마련했으며
산악자전거(MTB)도 대여해 주기 때문에 MTB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콘도형으로 지어진 통나무집은 4인기준 20평형은 9만원, 30평형은 12만원을
주면 빌릴수 있다.

(0372)43-8155

[ 자연휴양림 이용요금 ]

산림청 지방관리청이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의 입장요금은 어른이 하루에
700원, 청소년 500원, 어린이 300원이다.

산막이용료는 1박당 4인용 3만원, 5~8인용 4만원, 9~14인용 5만원, 15인용
6만원을 받는다.

전국주요휴양림의 위치와 안내전화번호는 별표와 같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