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6.25를 되새겨 보는 호국보훈의 달.전쟁이 끝난지 40여년이
지났지만 휴전선일대에는 지금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그러나 잡초가 우거진 격전의 현장처럼 우리의 안보의식도 빛이 바랜
것은 아닐까.

통일염원이 담긴 남북분단의 현장을 찾아보는 것도 이달의 훌륭한
여행이 될수 있다.

<< 철의삼각지 >>

강원도 평강을 정점으로 철원과 김화를 잇는 철의 삼각 전적지는
서울에서 당일로 다녀올수 있는 대표적인 안보관광지이다.

6.25당시 중부전선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이 곳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팻말 옆에 누워 있는 기차의 잔해, 열흘동안 고지의 주인이 무려 24번이나
바뀌었던 백마고지, 부서진 노동당사등 전쟁의 흔적이 산재해 있다.

민간인 출입이 허용된 이후 관광코스가 잘 개발되어 있으며 철새
도래지여서 탐조여행도 겸할 수 있다.

현재 백조가 무리지어 있다.

관광코스로는 이곳에서 발견된 북한의 남침용 제2땅굴코스와 전망대.

백마고지전적비코스 등 3개가 마련돼 있다.

땅굴코스를 제외하곤 당일 관리사무소((0353)55-3129)에 신청하면
바로 들어 갈수 있다.

오전 9시30분에 첫 팀이 출발하며 매시간 30분에 단체로 민통선을
넘어가는데 늦어도 오후 2시30분전에 도착해야 그 날 마지막단체에
합류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과 공휴일(일요일 제외)은 휴관한다.

<< 오두산통일전망대 >>

수도권주민이 가장 손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안보관광지로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 정상에 세워져 있다.

행주대교 북단으로부터 한국의 아우토반이라 불리는 자유로를 타고
가다 성동리IC로 빠지면 바로 오른쪽에 오두산이 보인다.

서울에서 불과 30km 거리다.

그러나 오두산통일전망대에 올라보면 임진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한의
개성직할시 판문군 일대가 너무나 가깝게 다가서 지척에 두고도 오갈수
없는 분단현실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문의 관리사무소 (0348)942-2390

<< 용산전쟁기념관 >>

서울 용산구 삼각지 옛 육군본부 자리에 세운 전쟁기념관은 자녀들에게
6.25와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산 교육장이다.

한국전쟁실과 전장체험실등이 볼만하다.

문의 709-3014

< 노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