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이 시카고를 깨뜨릴수 있을까.

막강 전력을 구축한 시카고 불스가 오는 6일 오전 (한국시간) 홈코트에서
시애틀슈퍼소닉스와 "95-"96시즌 미국프로농구 (NBA) 챔피언 결정전
첫 경기를 갖는다.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결정전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동부컨퍼런스
챔피언 시카고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치고 있다.

시카고 최대의 적은 시애틀이 아니라 "권태"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유타 재즈를 천신만고 끝에 이기고 올라온 서부컨퍼런스
왕자 시애틀은올 정규시즌에서 시카고를 이겨본 9개팀 중 하나라는데
힘을 얻고 있다.

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펜의 황금콤비에다 "리바운드 황제"데니스
로드맨이 가세한 시카고는 정규시즌에서 72승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냈다.

시애틀을 포함한 9개 팀에 10번 패했을 뿐이다.

또 최종 결승에 오르기까지 이번플레이오프에서도 11번을 이기고
단 1번만 졌다.

시카고를 견제할 만한 유일한 팀으로 거론되던 샤킬 오닐-앤퍼니
하더웨이의 올랜도 매직마저도 전패로 몰았다.

이처럼 막강한 시카고도 시애틀과는 두번 맞닥뜨려 1승1패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시애틀은 조던-피펜에 견줄만한 페이튼-숀 켐프 콤비가 위력을 발하고
있다.

문제는 1,2차전을 원정경기로 치르는 시애틀이 적어도 한 경기를
건져야만 한다는 것.

내리 2경기를 시애틀이 다 내줄 경우 시카고-올랜도전처럼 싱겁게
끝날 공산이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