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3.LA 다저스)가 잘 던지고도 아쉬운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LA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는 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뺏으며 3안타와
사사구 4개로 2실점하는안정된 투구를 보였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0-5로 져 시즌 2패째를 안았다.

이로써 올시즌 9경기에 등판한 박찬호는 35이닝을 던져 9실점, 방어율
2.31과 3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신시내티의 에이스 피트 쇼렉과 맞대결을 벌인 박찬호는 1회를
삼자범퇴로처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회 제구력의 문제점을 노출한 박찬호는 볼넷과 몸에맞는
공으로 2사 1,2루를 자초, 제프 브랜슨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점을
먼저 뺏겼다.

3회에는 1사 뒤 할 모리스를 볼넷으로 내 보낸 뒤 후속타자 배리
라킨을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이어나온 4번 에릭 안토니와 5번 에릭
데이비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아다시 1점을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은 박찬호는 4회와 5회, 6회를 깨끗이 막아내고
7회초공격에서 대타 밀트 톰슨으로 교체됐다.

박찬호에 이어 나온 다저스의 2번째 투수 조이 아이센은 7회말
집중타를 맞고 3실점, 0-5로 점수차가 벌어졌으며 팀 타선은 3안타에
그쳐 패인이 됐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주전포수 마이크 피아자가 부상으로 결장, 카롤로스
헤르난데스와 처음 배터리로 나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