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아마추어 할것없이 첫번째 홀에서 긴장하지 않는 골퍼는 없다.

특히 장타자일수록 보통골퍼보다 빠른 클럽헤드 스피드로 인해 실수의
마진도 클수밖에 없어 첫 티샷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

골퍼들은 무의식중에 파3홀이 아니면 전부 드라이버를 빼든다.

그런데 교습가들은 첫홀에서만큼은 위와같은 이유로 드라이버를
무시하라고 말한다.

드라이버에 의한 장타를 과시할 기회는 충분히 있으므로 자존심 같은
것은 아예 접어두라는 뜻이다.

첫홀에서는 1번이나 2번아이언,또는 페어웨이우드를 잡고 평소
스피드의 50%만으로 스윙하라.테이크어웨이에서 폴로스루까지 스윙의
전과정을 통해 50%의 스피드이다.

다운스윙에서 스피드를 줄이라는 말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심리적 안정을 꾀해 아드레날린분비를 촉진할 것이고,
그것은 생각이상의 거리를 보장해줄수 있다.

또 라운드 내내 느리고 부드러운 템포를 유지시켜줄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