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의 실책 하나가 승부의 명암을 뒤바꿔 놓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6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송구홍의 결정적인 실책을 틈타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7-3으로 승리,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지난해 1승도 올리지 못했던 김태석은 롯데의 3번째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1이닝공안 2안타와 사사구1개로 1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승리를 챙겼고 LG 선발 김도완은 6회까지 3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7회 내야의 실책으로 무너져 뼈아픈 패전투수가 됐다.

빗속에 거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1,856명의 관중이 입장, 90년
LG 창단뒤 역대 최소관중을 기록했다.

<> 17일 전적

< 잠실 >

롯 데 0 1 0 0 0 0 5 0 1 - 7
L G 0 1 0 0 0 1 0 1 0 - 3

<> 롯데투수 = 박보현 가득염 (5회), 김태석 (6회.승) 김태형 (8회)
김상현 (8회.세이브)

<> LG투수 = 김도완 (패), 차동철 (7회), 김정훈 (7회)

<> 홈런 = 한대화 (6회.LG)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