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행사가 호텔에서 많이 열림에 따라 호텔에 들를 기회도 잦아지고 있다.

특급호텔의 경우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차를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약속시간에 늦었거나 처음 가보는 호텔인 경우 주차때문에 신경이 쓰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런 불편을 덜어주기위해 호텔들은 주차대행(발렛파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외제나 고급승용차를 몰고 오는 VIP손님에게나 해당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원하면 누구나 발렛파킹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요금
이나 이용요령을 알아두면 좋다.

지난 80년대 후반에만 해도 서울시내 특급호텔들은 고객서비스차원에서
발렛파킹서비스요금을 받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호텔들이 서비스
요금을 징수하고 있고 금액도 해마다 인상되고 있다.

현재는 대개 3,000~5,000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신라 하얏트 스위스그랜드 쉐라톤워커힐등 야외주차공간이 넓은
호텔들은 여전히 발렛파킹은 물론 주차비도 받지 않고 있다.

이들 무료주차 호텔가운데서도 일부호텔의 도어맨들은 손님이 미안한 마음
에서 주는 잔돈(팁)을 받기도 하지만 안줬다고 해서 떳떳하지 못한 기분을
느낄 필요는 없다.

발렛파킹료를 낸다고 해서 장시간이나 온종일 주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개 커피숍이나 로비라운지를 이용할때는 2시간, 식당이나 연회장 이용시
는 3시간짜리 무료주차권을 주고 객실이용자는 무료주차시간을 24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발렛파킹을 하려면 도어데스크의 도어맨에게 자동차키를 맡기고 보관증을
받는다.

돌아갈때는 다시 도어데스크에 보관증을 제시하고 차가 현관에 나오면
몰고 가면 된다.

주차료는 해당업장에서 주차권을 받지 못할 경우 30분당 1,500~3,000원을
받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