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국민은행에 몰수게임승을 거두고 86년 팀창단후 처음
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고 대학최강 고려대는 실업최강 기아자동차를
물리쳐 7연승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0일 올림픽1체육관에서 벌어진 001배 95~96 농구대잔치
여자부 플레이오프 준결승 3차전에서 종료 12초를 남기고 국민은행이
판정에 불복하며 코트복귀를 거부함으로써 66-62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농구대잔치 플레이오프에서 몰수게임이 나온 것은 93~94시즌 삼성생명대
SKC와의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두번째이다.

현대는 23일부터 2연패를 노리는 선경증권과 5전3선승제의 결승전을
갖는다.

한편 대한농구협회 (회장 김상하)는 오는 22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어 심판판정의 실수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고려대는 7천관중이 운집한 목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에서
후반 김병철(25점 3점슛5개)의 소나기 3점슛으로 92-87로 신승했다.

이날 전반 12분45초께 투입된 센터 현주엽(19점 4리바운드)은 지난해
12월초 국제대학농구대회에서 손가락부상을 당한뒤 1개월여만에 출장,
후반에만 14점을 넣는 등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한양대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서울방송을
85-83, 2점차로 물리치고 4승째(5패)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연세대가 막판 우지원(24점)과 김훈(12점)이 잇달아
3점슛을 꽂아 넣어 정인교(42점)가 분전한 산업은행을 75-68로 꺾었다.

< 20일 전적 >

<>남자부 정규리그

고려대 92 ( 36-35 56-52 ) 87 기아자동차
(7승) (5승3패)

한양대 85 ( 29-34 47-42 연 장 9-7 ) 83 서울방송
(4승5패) (4승4패)

연세대 75 ( 38-38 37-30 ) 68 산업은행
(5승3패) (2승6패)

<>여자부 플레이오프 준결승 3차전 (몰수게임)

현대산업개발 66 ( 32-28 34-34 ) 62 국민은행
(2승1패) (1승2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