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둔 노장 이강희(26)의 투혼이 국민은행을 벼랑에서 구했다.

이강희는 18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5~96 농구대잔치
여자부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에서 종료 6분전 경기의 흐름을 뒤바꾸는
가로채기 2개와 3점슛을 터뜨리고 종료 31초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어시스트에 성공, 63-69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

국민은행은 이로써 1차전에서 종료 2초전 자유투를 내줘 73-75로
패했던 충격에서 벗어났고 3차전까지 승부를 몰고갔다.

이강희는 종료 6분전 49-49의 살얼음판같은 균형에서 재치있는
가로채기에 성공, 한현의 득점으로 연결시킨 뒤 3점슛까지 터뜨려
1분만에 54-49를 만들었고 최위정-한현으로 이어지는 멋진 팀 플레이를
역어내 57-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강희는 또 59-57로 따라잡힌 종료 30초전, 최위정에게 결정적인
골밑패스를 찔러줘 61-57로 점수차를 벌렸고 다시 한 골을 허용한뒤
남은 30초동안 박현숙과 번갈아 지공을 펼친끝에 종료 직전 자유투까지
얻어내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 18일 전적 >

<>여자부 준결승

한국은행 63 ( 31-32 32-27 ) 59 현대산업개발
(1승1패) (1승1패)

<>남자부 정규리그

기아자동차 87 ( 51-43 36-39 ) 82 서울방송
(5승2패) (4승3패)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