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의 속 알맹이를 호도인 또는 핵도인이라고 한다.

병자호란때 임금은 남한산성으로 피신했고 국운이 위기에 처하며
백성들은 오랑캐에 수모를 당했다.

백성들은 호두를 위 아래 어금니에 넣고 절치부심, 국치를 되씹으며
쓰라린 마음을 달랬는데 이리하여 이 과일에 호두란 이름이 붙여졌다.

호두는 보양위주의 보익약이다.

호두에는 유지 40~50%외에 단백질 당류 칼슘 인 철분 카로틴 및
여러가지 비타민이 들어있다.

호두의 지방과 단백질은 특수한 화학구조를 지녀 인체에 흡수되기
쉽다.

이 단백질은 리신을 비롯한 여러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리신은 계란노른자위보다 많이
들어있다.

또 지방은 카로틴을 대량 함유하고 있다.

호두는 인체에 유해한 피루빈산을 파괴해서 정력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다.

호두는 대뇌신경의 활동을 높이는 건뇌식품이다.

호두의 모양은 마치 우리뇌의 모습과 같다.

한의학적 사고나 과학적 근거로 볼때 뇌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높은
식품이자 약이다.

호두는 맛이 감하고 미삽하며 성질은 온하고 윤하며 폐장 신장 대장
순으로 몸에 좋은 약이다.

호두는 보신 강요 고정(정기를 든든하가 하고 정이 밖으로 새지 않게
하는 것) 축뇨 정천(기침을 다스리는 것) 윤장의 효능이 있다.

식료본초에 후두는 ''경맥을 통하게 하고 혈맥을 자양한다. 머리카락을
검게하고 상식하면 근육이 윤택해지고 윤기가 흐른다''고 쓰여있다.

호두는 자보간신 강강근골의 중요한 약이다.

신허에 의한 요통에 호도인 60g을 잘게 썰어서 뜨거운 물을 붓고 누런
설탕으로 맛을 조절해서 쓴다.

음위유정에는 호도인 날것 60g을 하루에 몇개씩 한달가량 계속해서
복용하면 훌륭한 효과가 생긴다.

소변을 자주 볼때에는 호도인을 약한 불에 부드럽게 삶아서 자기전에
따뜻한 술로 마시기도 한다.

장조에 의한 변비에 호두 4~5개를 자기전에 복용하면 쉽게 변을 볼
수 있다.

산후 허약에 매일 호두죽을 먹으면 산후조리에 무척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전갈이 별로 없지만 이 전갈 두마리를 호두껍질속에
넣고 뿔속에 넣어 태워 가루로 만들어 두었다가 입속이 헐거나 입술이
틀때 바르면 곧잘 낫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