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95~96 농구대잔치 여자부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국민은행은 29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제일은행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방적인 우세속에 94-95로 압승, 선경증권과의 개막전
에서 패한뒤 11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쳤다.

국민은행은 현재 각각 1경기와 2경기를 남겨놓은 우승후보 선경증권
(10승1패), 삼성생명 (9승1패)이 남은 경기에 전승해 3팀이 11승1패로
같은 승률을 기록하더라도 득실차에서 앞서 우승하게 된다.

이어 벌어진 코오롱과 서울은행의 5,6위 다툼에서 코오롱이 66-64로
승리, 7승4패로 5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에서 4위 현대산업개발
(8승3패)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은행은 전반 막판과 후반전 내내 전면 강압수비를 펼치며 안간힘을
써봤지만 막판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슛적중률이 떨어지고 실책이 많아져
추격에 실패했다.

서울은행은 6위로 확정될 경우 플레이오프에서는 3위가 유력한 지난대회
우승팀 선경증권과 만날 것으로 보여 고전이 예상된다.

코오롱은 국내 최장신 센터 김정민 (190cm.20점)이 골밑을 지키고
노련한 가드 천은숙 (9점)의 어시트를 받은 하숙례 (16점)가 서울은행의
수비망을 가볍게 뚫고 착실히 득점, 전반 12분께 34-15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끝내는 것처럼 보였다.

코오롱은 그러나 서울은행이 14분께 전면 강압수비로 돌아서자마자
서영진 (17점), 이은형 (15점)에게 3점슛 2개를 허용하고 경황중에
가로채기 4개를 당해 단번에 12점을 추격당해 경기를 예측불허의 접전으로
몰고갔다.

41-36으로 전반전 불안한 리드를 지킨 코오롱은 후반들어서 서영진,
권은정 (14점)에게 3점슛 2개를 허용, 3분만에 첫 역전을 허용했으나
센터 김정민이 골밑에서 제몫을 해주고 자유투에서 점수를 보태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

한편 남자부의 약체 산업은행은 금융라이벌 기업은행에 줄곧 뒤지다
종료 5초전 72-74에서 강병수가 극적인 3점슉을 터뜨려 75-74로 역전,
첫승을 올렸다.

< 29일 전적 >

<> 여자부 풀리그

국민은행 94 ( 49-24 45-35 ) 59 제일은행
(11승1패) (1승11패)

코오롱 75 ( 37-41 25-28 ) 64 서울은행
(7승4패) (6승4패)

<>동남자부

산업은행 75 ( 37-41 38-28 ) 64 기업은행
(1승1패) (2패)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