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32.해태)의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레곤즈행이 확정됐다.

해태 타이거즈는 20일 오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 오릭스
블루 웨이브, 요미우리 자이언츠,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즈 등과 이적 협상을 벌인 결과 주니치로 선동열을
보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달초 한.일 프로야구 슈퍼게임 기간동안 불거져 나온
선동열의 해외 진출 문제는 1개월 보름여만에 마무리됐다.

주니치와의 계약 조인식은 23일 오전 9시30분 마포 다보빌딩 14층
해태그룹 대회의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해태는 트레이드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계약기간 2년에 이적료
2억엔, 연봉 1억엔, 계약금, 준비금, 인센티브 각각 5천만엔으로
첫 해에만 4억5천만엔이 책정됐고 96년에는 최소한 연봉 1억엔과
인센티브 5천만엔이 보장되는 등 총 6억엔과 주택, 자동차, 통역 등을
제공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선동열은 국내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구단으로 트레이드된
현역선수가 됐으며 국내야구 선수중에는 9번째 해외진출 선수가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