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마추어골퍼들은 최상호(40)와 그레그 노먼(40.호)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개발이 삼성마스터즈골프대회(10월 19~22일.동래CC)에 온 갤러리
2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내 프로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최상호를 꼽았다.

최다음으로는 "아이언샷의 명수" 박남신(36)을 좋아했고, 장타자
김종덕(34)은 세번째로 인기가 높았다.

최상호 박남신 김종덕의 선호도는 각각 26% 24% 19%로 세 선수의
인기가 전체의 70%에 달했다.

올해 강욱순 최경주 등 신예들의 활약이 눈부셨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최 박 김" 3인방의 인기가 다른 선수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아울러 스타발굴이 한국골프의 새 과제임을 보여주었다.

외국 선수중에서는 그레그 노먼이 단연 톱으로 나타났다.

노먼은 갤러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일뿐 아니라, 갤러리들이 가장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선수로 국내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세계랭킹1위에 억만장자로서의 노먼이 미국이나 호주에서 명성에
걸맞는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는 것에 비해서는 다소 이례적인 결과다.

노먼 다음으로는 프레드 커플스, 닉 팔도, 닉 프라이스, 존 데일리,
잭 니클로스, 아놀드 파머 등을 많이 꼽았다.

한편 갤러리들 스스로도 "갤러리들의 에티켓부족"을 큰 문제점으로
지적, 앞으로 한국골프가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넘어야할
숙제로 분석되기도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