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6만 팬들의 월드컵유치 열망에 화답하지 못하고 "맞수"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31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사우디와의 친선경기
에서 일방적인 우세속에 "골게터" 황선홍이 선취골을 넣었으나 종료 5분을
견디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지나93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1-1로 비긴 뒤
2년만의 재대결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대표팀간 전적에서도 두 팀은 3승3무3패 평행선을 그었다.

2002년 월드컵축구 개최지 결정을 위한 조사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이날 경기는 늦가을 비와 쌀쌀한 바람속에서도 6만에 육박하는 축구팬들이
경기장으 거의 메운 가운데 펼쳐져 한국축구의 열기를 과시했다.

체감온도는 섭씨 1~2도 안팎이었지만 월드컵유치를 갈망하는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러나 추위에 약한 사우디나 구성된지 닷새밖에 안된 한국 모두 이날
경기는 힘든 경기였다.

<> 전적 <>

한국 1 ( 0-0 1-1 ) 1 사우디

<>득점=황선홍(후 18분 한국) 아민(후 40분 사우디)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