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자골프 최고의 스타 박세리(18.공주금성여고3)가 삼성물산의
후원아래 미국 일본투어에 진출한다.

삼성물산측은 17일 호텔롯데에서 가진 "박세리 후원발표회"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박세리의 미국 일본 프로진출을 적극 지원, 국내
골프계의 발전 및 세계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학교를 졸업하는 내년 삼성물산에 정식 입사하게 되며,
세계적 프로로 성장하는데 따르는 일체의 경비를 삼성측으로부터
지원받는다.

박세리는 이날자로 대한골프협회에 국가대표 자퇴서를 제출했다.

삼성측은 내년부터 10년동안 매년 2억5000만~3억원을 박세리에게
투자하는 외에 국내외대회 출전경비 전액지원, 전담 트레이너 영입등
유.무형의 후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 박세리가 세계적 선수로 성장할 것에 대비, 국제화교육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리는 전담 트레이너가 영입될 때까지 부친 박준철씨가 트레이너를
맡는다.

박세리는 "내년초 전지훈련을 통해 미국 코스에 적응한뒤 10월에 있을
미국 프로테스트에 도전하고, 사정이 허락하면 일본프로테스트에
응시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프로가 되면 아시아권대회 우승을 우선목표로 삼겠으며, 미국
일본투어 우승을 2차목표, 궁극적으로는 USLPGA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92라일앤스코트오픈에서 우승한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금년까지 오픈대회에서만 6승을 거두었고, 94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95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세계적 선수로 발돋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