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롯데배한중대항전이 12-17일 중국에서 열린다.

양국에서 7명씩 출전,추첨을 통해 2대국씩 벌여 우승국을 가린다.

제1회전은 14일 상하이(상해),2회전은 베이징(북경)에서 열린다.

지난해 창설된 이 대회는 한국이 세계바둑의 중심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하는 대회다.

올해로 10회째인 중일수퍼대항전은 폐지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대표는 조훈현.서능욱구단,김희중.강훈팔단,이창호칠단,유창혁육단,
목진석초단.중국대표는 녜 웨이핑(윙평).마 샤오춘(마효춘).차오 다완.
류 샤오광.장원동.위빈구단,창 하오칠단이다.

즐비한 고단진틈에 목진석초단은 94년 입단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유망주로 대표선발전에서 파죽의 6연승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창호,유창혁,조훈현은 타이틀보유자 자격으로 자동선발됐고 서봉수
구단은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 1회대회는 한국이 8승6패로 승리했다.

조훈현,이창호,유창혁이 각각 2승으로 우승에 기여했으며 임선근,최규병이
1승씩을 보탰다.

1회대회의 최대이변은 "중국불패"라 불리던 서봉수구단의 전패.서구단은
1회전에서 신예 창 하오에 불계패해 충격을 줬다.

2회전에서도 마 샤오춘에게 져 스타일을 구겼다.

이번대회는 중국의 정예멤버가 총출동했다.

마 샤오춘과 녜 웨이핑은 익이 알고있는 강자.차오 다완은 마 샤오춘의
위세속에 패왕을 보유하고 있어 2인자로 불릴만하다.

창 하오는 현재 진행중인 중일슈퍼대항전에서 3연승을 올려 무서운
신인으로 꼽힌다.

류 샤오광도 중국최고 상금이 걸린 제1회 우친(우정)배대회에서 4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등 상승세다.

지난해 한국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고전했다.

따라서 이번대회는 중국이 와신상담 도전해올 경우 승리를 낙관할수
없다는 것이 바둑계의 진단이다.

연초 동양증권배에 참가한 마 샤오춘구단은 대항전전망을 묻자 "서봉수
구단이 빠졌으니 해볼만할 것"이라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바둑전문채널인 바둑TV(BTV)가 12월 개국을 앞두고 방송준비에 여념이
없다.

2개월동안 시험방송을 거쳐 12월부터 본방송에 들어갈 예정인 바둑TV의
방송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14시간이다.

목동 기독교방송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한 바둑TV가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기존 바둑프로그램과의 차별화와 다양화.저녁8시에 뉴스를 편성,
그날의 국내외 바둑계소식을 전한다.

월.수.금요일에는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대국을 중계방송한다.

또 고급자 위주의 방송에서 벗어나 7-10급 기력의 시청자를 위한 "탈출,
동네바둑",주부를 위한 "주부기원"등을 마련,폭넓은 시청자층의 요구를
만족시킬 계획이다.

김현정 대표이사는 "차별화와 반복편성에 역점을 둬 전문방송의 특성과
우위를 확보할 생각"이라며 "1천만 바둑팬에 대한 적극공세로 다른 어떤
케이블TV 못지않은 시청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편성방침을 밝혔다.

바둑TV는 개국에 맞춰 BTV배 연승전을 개최하고 이창호-마 샤오춘,
유창혁-류시훈,조훈현-고바야시 사토루의 이벤트대국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