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그린사이드 벙커샷은 오픈스탠스와 오픈페이스에 따른
깎아치기가 되므로 볼은 슬라이스 구질이 된다.

즉 볼이 그린에 떨어진 다음 약간 오른 쪽으로 흐른다는 말이다.

따라서 그린의 경사도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그에 따라 적절하게
낙하지점을 선택하는 것은 ''탈출''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할수있다.

벙커에서 봤을때 그린이 오른쪽으로 내리막져 있는 경우는 볼이
평소보다 더 오른쪽으로 구를 것이다.

이는 평소보다 홀 왼쪽을 더 겨냥해야 함을 의미한다.

반대로 왼쪽으로 내리막져 있으면 볼은 낙하후 오른쪽으로 흐르는
정도가 작아진다. 거의 홀을 겨냥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그린의 경사도와 벙커샷의 구질을 연관시킬수 있을 정도라면 로핸디캡
진입도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