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탁구협회(회장 최원석)가 뒤늦게 제4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국가대표 김택수(대우증권)가 실격패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탁구협회는 19일오전 타워호텔에서 상무이사회를 열고 지난주 폐막된 중국
천진 세계대회에서 김택수가 불법 라켓접착제 사용혐의로 남자단식 동메달을
박탈당한데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김창제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회의에선 천진대회에 단장으로 참가했던 이성달전무이사와 박종대
대표팀총감독, 박도천국제이사는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사회는 또 국내탁구대회에서도 조만간 라켓 검사기계를 도입, 국내선수들
이 허용치를 벗어나는 유해접착제를 사용하는 사례에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이사회는 6월초 열리는 95일본그랑프리대회(6월8~11일.오키나와)와
95중국그랑프리대회(6월16~18일 항조우)에 참가하는 남녀선수 8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선수단에는 김택수를 제외한 천진세계대회 단체전 엔트리가 모두 포함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