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중앙대를 힘겹게 물리쳤다.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5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6일째 첫번째
경기에서 경희대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중앙대를 78-76, 2점차로
누르고 가까스로 승리했다.

경희대는 중앙대에 전반을 41-38로 리드했으나 후반 2분여를 남기고는
58-64로 점수차(4점)가 벌어져 패하는듯 했다.

그러나 경희대는 경기종료직전 얻어낸 파울을 이용, 3점을 순식간에
집어넣어 65-65로 연장전을 끌어냈다.

실력이 엇비슷한 경희대와 중앙대는 연장전에서도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경기종료 채 1분을 못남기고 76-76로 동점상황이 됐다.

경희대의 박성배(4번)는 노련하게 시간을 끌다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
하면서 파울을 얻어내고 투샷을 모두 성공시킴으로써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