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과 배가 붙은채 태어난 쌍둥이자매가 연세대의대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황의호교수팀에 의해 24일 9시간에 걸친 수술끝에 분리에 성공
했다.

유리와 유정이라는 이름의 이들 샴쌍둥이는 지난해 11월 상계백병원에서
출생,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출생당시 가슴부위부터 배꼽근처까지 서로 붙은 상태로
태어났다.

검사결과는 대부분 정상이었으나 각각의 심장이 하나의 심낭에
들어있었고 간도 각각 가지고있었으나 간이 붙어있는 상태였다.

황의호교수팀은 그간 정밀검사와 함께 수술에 참여할 소아외과및
흉부외과등 30여명의 관련의사및 간호사들과 세차례의 컨퍼런스를
가졌으며 11일과 수술하루전에는 모형을 놓고 수술연습도 했다.

또 병원측은 30여명의 의사들이 들락거리게되는 점을 감안,수술실
두 개를 터 공간을 확보하고 마취기를 비롯한 모든 장치들을 두셋트씩
마련하는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에 한양대병원에서 비슷한 케이스의 수술에 성공한
적이 있었다.

이처럼 서로 붙어있는 쌍동이의 분리수술은 세계적으로 2명다 생존할
가능성이 75%정도이지만 심장이 붙은 경우에는 생존가능성이 훨씬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