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축구단이 오는 8월에 법인을 설립하고 연말까지 선수스카웃을
완료, 창단식을 가진뒤 내년 시즌부터 공식대회에 데뷔한다.

삼성스포츠단의 박성인전무는 22일 서울프라자호텔 덕수홀(22층)에서
삼성그룹의 축구단창단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창단일정을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시즌에 참여할 프로구단은 9개구단으로 늘어났으며
연내에 이랜드등의 프로축구팀창단이 예상돼 96년부터는 10개팀이상이
출전하는 본격적인 프로축구시대가 개막될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축구단의 명칭은 아직 미정이나 주력기업인 삼성전자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지역을 연고지역으로 정해 이름을 공모키로 했다고 박전무는
말했다.

삼성축구단은 독립채산제법인으로 운영될 구단의 단장에 전문성을 갖춘
독일축구통 윤성규씨(54.레버쿠젠실업고체육교사)를 영입했다.

94미국월드컵국가대표팀 자문위원을 역임한 윤단장은 지난 27년동안
독일에서 체육교사생활등을 하며 김주성, 황선홍국내선수들의 독일
진출에 창구역할을 담당해왔다.

감독에는 전월드컵대표팀감독인 김호씨(51)가 임명돼 이날 각각 계약
체결을 했다.

계약조건은 윤단장이 계약금3억에 연봉 8천4백만원, 김감독이 계약금
1억2천만원에 연봉 7천2백만원이다. 계약기간은 각 3년.

한편 스포츠단의 박성인전무는 "창단초기에는 팀기반구축에 주력하겠
지만 삼성의 제일주의 전략에 따라 5년내에 국내정상, 10년내에 세계
정상급의 명문구단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