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열지않고 흉강내시경을 이용해 폐암의 종괴를 없애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교수팀은 이달초 82세의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암종괴제거수술을 시행,
현재까지 관찰결과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교수팀은 환자가 고령인데다 심장기능및 폐기능이 불량해 대수술이
어렵다고 보고 병소바깥의 기도부위를 약 6 정도 절개한후 흉강내시경을
삽입해 암의 종괴를 떼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전이를 막기위해 종격동(심장과 폐사이의 공간)림프절을
절제했다고 설명했다.

폐암종괴를 없앨때는 암의 전이를 막기위해 종격동에 위치한 림프절을
절제하는데 해부학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갖고있어 대부분 가슴을 열고
수술한다.

이교수는 떼어낸 종괴는 직경 약 5 정도였으며 림프절을 절제하는데는
종격동내시경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하면 절개부위가 작아 환자의 심리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절개부위가 아무는 기간도 훨씬 당길 수 있어 수술후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는 92년 2월부터 흉강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해 94년 9월까지 5백15명의 환자에게 7백19예의 수술을 시행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