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체들의 새해 살림규모 윤곽이 드러났다.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들은 지난해 12월과 새해들어 대부분 결산이사회를
갖고 올해 부터 본격화될 "96애틀랜타올림픽 각 종목별 예선과 세계선수권대
회 출전등새해 사업계획과 이를 뒷받침할 재정규모를 마련했다.

13일 대한체육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예산은 "94미국월드컵축구 출전과
잇단 평가전으로 지출이 많았던 축구가 56억6,000만원으로 지난 해 64억에
비해 크게 줄었을뿐 야구 농구 역도등 상당수가 국제대회 국내개최등 소요경
비가 늘어나 전체적으로다소 증액됐다.

축구의 경우 지난 해에 비해 7억여원이 줄었으나 오는 6월 2002년 월드컵
축구 유치전략의 하나로 치러질 제1회코리아컵 국제대회에만 무려 17억을 편
성하는등 단일종목으로는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해 놓았다.

정몽준회장겸 FIFA부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 축구협회는 회장찬조액만
34억에 달했다.

다음으로 덩치가 큰 예산을 편성한 종목은 배구로 지난 해보다 3억여원이
증액된 29억3,700만원을 지난 12일 총회에서 확정해 농구(24억)를 제치고 예
산랭킹 2위에 올랐다.

양궁은 지난 해 6월 제1회서울컵 국제대회를 개최,15억400만원을 지출했으나
올해 9억900만원으로 긴축예산을 편성했으며 탁구는 지난 해보다 8천만원이
적은 17억원을 책정했다.

복싱은 "95서울컵 국제대회개최에 따라 11억원을 책정해 지난 해 4억7,100만
원에 비해 두 배이상 늘었고 사격 역시 UIT서울월드컵개최로 10억4,000만원의
예산안을 마련했다.

한편 군소종목에서는 세팍타크로가 2억,궁도와 롤러스케이팅이 나란히 2억
3,000만원 안팎으로 새해 예산안을 짜놓아 가장 가벼운 살림을 꾸리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