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돈식문화체육부장관은 29일 "범정부차원에서 추진중인 세계화와
공직자들의 골프금지는 별개문제"라고 말했다.

주장관은 이날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세계화를 주창하면서
공직자들의 골프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몇몇 고위공직자에 대해 골프를 금지하는 것은 시간적 경제적
으로 검소하고 자중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며, 이것이
세게화를 하는데 지장을 준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통령 취임당시부터 근2년간 정무 공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주장관은 또
"우리것을 외국에 알리고, 세계의 것을 흡수하는 것"이 세계화라고 보지만
대통령이 임기중 골프를 안하겠다는 것은 절제와 검약을 실천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보면 될것이라고 풀이했다.

주장관은 대통령의 골프관이 남은 3년의 임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느냐
는 질문에는 "아마 그럴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주장관은 대통령의 의지는 비록 그렇더라도 골프 관장부처장으로서 앞으로
선수육성 경기력향상등에는 모든 행정적 뒷받침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골프대회 시구문제에 대해서는 "꼭 장관이 아니라도 그분야 명망가나
전문가가 시구하면 될것"이라고 말해 전임 이민섭장관때와 같이 시구를 할
뜻이 없음을 비쳤다.

주장관은 입각전 90대 전후의 보기플레이어였으며 요즘은 수영과 등산을
즐긴다고.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