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류최강 윤영선초단(17)과 여대생기사 남치형초단(19.서울대1) 황염이
단(29)이 제1회보해컵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다.
2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대회1회전에서 윤영선초단은 일본의 오카다 유미코
(24)삼단을 7시간에 걸친 접전을 벌여 186수만에 백불계승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서울대 영문과 1년에 재학중이며 EBS바둑프로그램보조해설자로 활약중인 남
치형초단은 미국대표로 출전한 제니스김초단(25)을 246수만에 백6집반승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또 중국에서 귀화한 황염이단은 홍콩의 칸잉(24)이단을 137수만에 흑불계승
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중국은 루이나이웨이(31)구단을 비롯 출전선수 4명이 모두 8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세계여류 최강실력자인 루이나이웨이구단은 일본의 니시다 테루미(24을 가
볍게 일축했고 양후이(31팔단은 일본의 선두주자 아오키기쿠요(26)육단을
134수만에 백불계승으로 물리쳤다.

또 펑윈(28)칠단과 이에진진(18)삼단도 한국의 김민희초단(15)과 이영신초
단(17)을 각각 불계승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4명이 출전한 일본은 가토 도모코(25.가등붕자)사단이 최연소출전자인 하호
정초단(14)을 249수만에 백9집반승으로 꺾어 8강에 올랐다.

이로써 중국 4명 한국 3명 일본 1명이 24일 한국기원에서 4강티켓 향방을
가릴 8강전을 벌이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