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0년대후반에 우리나라에 회원제코트가 생기며 붐이 일었던 라켓볼이
최근들어 퍼블릭코트가 늘면서 대중레저로 자리잡고 있다.

이달초 서울 서초구민체육관에 4면의 퍼블릭라켓볼이 오픈되는등 최근
2년간 기존의 회원제코트가 퍼블릭코트를 겸하거나 퍼블릭전용으로 운영돼
일반인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대부분 라켓볼장이 투자자본회수를 빨리 하기 위해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에 한계를 느낀 많은 업주들이 퍼블릭코트를 겸하고 있는 것.

게다가 앞으로 시유지등을 이용한 퍼블릭라켓볼코트가 많이 건설 지난달
27일 개관식을 갖고 이달부터 일반인대상강습을 하고 있는 서초구민체육관은
아침반 오후반등 8개반(정원20명)이 모두 정원을 채워 하루종일 라켓볼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아마추어라켓볼협회에서 집계한 전국의 라켓볼장수는 모두
23개소이며 라켓볼인구는 1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레저로 라켓볼을 즐기기 위해서는 5분정도 경기방법에 대한 설명만 들으면
쉽고 재미있게 경기를 할수 있다.

어느정도 수준급에 이르려면 최소한 2개월정도의 강습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 라켓볼장에는 강사가 있고 비회원의 경우 주3일강습에 8만원내외의
강습료를 받고 있다.

라켓볼은 실내에서 전천후로 즐길수 있으며 운동량이 테니스의 3배가량
많아 짧은시간에 최대의 운동효과를 낼수 있는 종목이다.

특히 육면이 모두 막힌 코트안에서 마음껏 공을 치면 특유의 소리가 나
이소리에 스트레스가 쫙 풀린다.

이때문에 직장인들은 물론 학생 주부등에도 라켓볼의 인기가 높다.

게다가 공이 육방에서 반동으로 튀기때문에 판단력과 결단력은 물론 운동
신경도 그게 발달시킬수 있다.

라켓은 5만원에서 20만원대의 가격까지 다양하며 보통 눈보호안경과 볼
장갑 라켓을 포함 13만원내외면 웬만한 장비를 구입할수 있다.

한국아마추어라켓볼협회의 한병구사무국장은 "라켓볼은 모든 동작이 빨리
이뤄지므로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하며 눈보호안경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