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는 골프숍을 ''캔디(사탕)숍''이라고 한다.

어린아이들이 캔디가게 을 그냥 못지나가듯 골퍼들도 골프숍을 그냥
못지나간다는 말이다.

이는 골퍼들의 클럽에 대한 ''영원한 호기심''을 의미한다.

다음은 95시즌에 세계골프시장에서 주목되는 골프클럽 3개 브랜드이다.

<<< 토이아머 855 >>>

세계골프클럽시장은 미국브랜드가 전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에서 히트를 치면 세계적으로 히트친다는 얘기가 된다.

미국에서 어떤 브랜드가 "잘 나가느냐"의 여부는 통계를 통해 즉각 알수
있다.

토미아머사의 845,855아이언은 "핑"과 함께 미아이언시장을 휩쓸고 있는
제품이다.

토미아머의 845아이언은 미시장의 신규아이언구입률에서 지난 5년동안
7.1(89년)~10.4%(91년)를 차지, 핑에 이어 2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미소비자조사기관인 다렐서베이통계).

토미아머사는 금년봄 845의 후속모델인 855를 개발, 일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855는 요즘의 세계적 유행인 "미드사이즈"모델로 우선 디자인면에서 대단한
유인력을 과시하고 있다.

보기에 편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골퍼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며 클럽중량을
가장자리로 배분해 스위트스포트를 확대한 것은 미스샷 확률을 줄일수
있는 컨셉트이다.

더욱이 롱아이언으로 갈수록 오프셋(헤드페이스가 샤프트선상보다 뒤로
들어간 간격)을 깊게해 치기 쉽도록 설계한 것은 프로 아마 가릴것 없이
미들에서 롱아이언에 이르는 온그린샷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 PR GR 다이렉트 >>>

수년전 국내시장을 풍미하던 PRGR는 현재 국내 골프숍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수 없다.

일본골프채가 수입다변화 품목에 묶여 수입이 금지되고 있기 때문.

그러나 PRGR의 향수에 젖어있던 골퍼들은 내년부터 그 탈출구를 찾게 됐다.

"PRGR 다이렉트"클럽은 미PRGR사가 미,일시장공략을 목표로 개발한
하이테크 제품이다.

"PRGR 다이렉트"는 클럽헤드의 넥(Neck)이 전통적 클럽에 비해 아주 길게
나와 있고 샤프트가 그러한 넥에 깊숙이 박혀서 헤드와 샤프트의 일체성을
높인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구조는 임팩트시 헤드의 뒤틀림을 최소화 할수 있고 헤드페이스가
볼을 쉽게 잡아 채게 만든다.

더욱이 샤프트가 헤드로 관통한 방향은 종전클럽이 헤드뒤쪽(골퍼쪽)으로
거의 붙어 있는데 반해 이 클럽은 헤드 중앙쪽으로 치우쳐 있다.

이는 스위트스포트의 정점인 페이스중앙(헤드 중앙이라해도 좋다)에서
샤프트까지의 거리를 줄이면서 그만큼 힘의 손실과 미스샷의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원리이다.

<<< 갤러웨이 워버드 >>>

캘러웨이 우드에 대해선 "통계"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다렐 서베이에 의하면 94년1월부터 5월까지 각종 미프로대회에서 사용되는
캘러웨이 우드의 점유율은 최고 58%까지 오르고 있다.

미PGA투어에서는 17개 대회에서 총 558개의 캘러웨이우드가 사용돼 24.42%
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시니어PGA투어에서는 12개대회에서 489개가
사용돼 58.21%의 놀랄만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PGA투어는 41.53%이고 나이키투어는 43.44%, 전체적으로는 39.37%이다.

이같은 수치는 캘러웨이 빅버사의 통계인데 금년에 새로 나온 "워버드"모델
은 그보다 한층 진전된 모델이니 앞으로의 추세가 더욱 주목된다.

캘러웨이 워버드 아이언은 캘러웨이사가 우드의 여세를 몰아 금년에 시장에
내놓은 회심작.

그 제조개념은 우드의 뒤쪽을 따낸후 그것을 안쪽으로 말아넣어 우드의
아이언화를 꾀한 원리이다.

모양이 전통적 아이언에 비해 크게 다르고 가격이 비싼것이 흠.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