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USPGA선수권대회는 첫날과 둘쨋날의 선두권 선수들이 거의
싹쓸이형태로 뒤바뀌며 3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유일한 예외는 닉 프라이스(37.짐바브웨).

첫날 언더파를 친 14명의 선수중 닉 프라이스만이 홀로 펄펄 날며 2위권
과의 격차를 5타나 벌려 놓았을뿐 나머지 13명의 ''유명선수''들은 약속이나
한듯 오버스코어로 무너졌다.

이곳시간 12일 미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CC(파70.6,83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경기에서 닉 프라이스는 버디5개에 무보기로 65타(34.31)
를 쳐 2라운드합계 8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벤 크렌쇼(미국) 등 합계 137타의 공동2위권과는 무려 5타차.

다른선수면 몰라도 프라이스정도의 톱수준이라면 꽤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상황이라 할수 있다.


<>.프라이스는 이날 ''완벽하다''는 표현을 쓸수 있을 정도로 잘 쳤다.

보기가 없다는 것은 3퍼트가 없었고 치명적인 티샷이 없었다는 뜻이다.

여기에 버디5개는 5m내외의 버디찬스가 오면 그걸 거의 집어 넣었다는 뜻
이 된다.

프라이스의 이날 버디는 1-6m거리가 고루 혼합됐다.

''골프는 예측불허''라 남은 이틀동안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프라이스가 우승한다면 그는 82년 톰 왓슨이래 12년만에 메이저를 연속제패
하는 선수가 된다.

왓슨은 82년 US오픈과 영국오픈에서 연거푸 우승했었다.

92년 이대회에서 우승한 이래 무려 15승을 올릴 정도로 상승세인
프라이스.

그는 세계랭킹(소니랭킹) 40위까지의 선수가 한명도 빠짐없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도 통산 세번째의 메이저 정상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다음은 프라이스와의 기자회견내용으로 이번대회 흐름과 그의 골프를
엿볼수 있다.

- 첫날 경기후 당신은 총 8언더파정도가 우승스코어라고 예측했는데 바로
오늘 8언더를 만들었다. 그 생각은 여전한가.

"아무리 우승권 선수라도 골프대회는 3일정도 잘치고 하루정도는 별로
좋지 않은 형태로 진행된다. 이는 나도 남은 2라운드중 74타를 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골프는 18번홀의 마지막퍼트가 끝나야 비로소 끝나는
것이다"

- 당신의 기량은 지난92년이래 절정기에 이르고 있다. 자신을 어떻게 평가
하는가.

"지난 2년동안 나는 세계 베스트 3명중 한명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다른 두명은 그레그 노먼과 프레드 커플스를 꼽고 싶다"

- 그랜드슬램(단일연도에 4개메이저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니 엘스같은 선수가 유망하고 나도 할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첫 3개대회이후 마지막대회에서의 중압감은 실로
엄청나서 첫홀에서 클럽을 내동댕이 칠지도 모른다"


<>.첫날 프라이스와 함께 공동선두였던 콜린 몽고메리는 이날 6오버파
76타나 쳐 합계 3오버파 143타로 공동 38위권.

프레드 커플스 역시 전날 2언더에서 이날 4오버로 후퇴, 합계 2오버파로
공동28위로 밀렸다.

전날 언더파를 친 선수중 여전히 언더파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어니엘스
와 필 미켈슨뿐인데 이들 역시 이날 스코어는 각각 1오버파 71타, 합계
1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그룹이었다.

이날 경기로 공동 65위까지의 76명이 커트오프(145타)를 통과했다.

지난해 챔피언 폴 에이징거는 그간의 공백이 치명적이었는지 합계 9오버파
(75.74)로 탈락했고 잭 니클로스(79.71) 아놀드 파머(79.74)도 나이는 어쩔
수 없었는지 탈락.

한편 그레그 노먼은 이날 1언더파 69타, 닉 팔도는 3언더파 67타, 오자키
마사시는 69타, 톰 카이트는 68타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은 모두 합계 이븐파 140타로 공동 14위그룹이었다.

프라이스를 위협할 선수로는 세계적 퍼팅의 명수로 유명한 벤 크렌쇼가
돋보이고 올 매스터즈 우승자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합계 2언더파로 5위
그룹에 있는 것도 눈에 띈다.

과연 이들에게, 아니면 남은 이틀동안 신들린듯 칠지 모르는 그 누군가
에게 ''장갑벗어봐야 안다''는 희망을 걸수 있을지 어떨지.

그러기에는 이날까지의 프라이스가 너무 뜨거운 느낌이다.


<>.아놀드 파머(64)는 최종 18번홀에서 약 6m 거리의 파세이브 퍼트를
성공시키며 통한의 PGA무대를 떠났다.

그는 USPGA에서 2위만 3번 하며 메이저중 유일하게 이대회 우승이 없었다.

그런 상황은 톰 왓슨(44)도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왓슨은 아직 나이가
있으니 희망은 걸수 있는 편.

왓슨은 이날 2오버파 72타, 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23위권을 마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