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카누연맹이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연맹의 힘이 될 새회장을
찾고 있다.

지난5년동안 연맹을 이끌어 왔던 전임신태호회장이 자신이 경영하는 가구
업체 (주)파란들이 부도가 나자 지난달 23일 자금난을 이유로 사퇴함에 따라
연맹이 한달가까이 회장공석상태로 표류하고 있는 것.

90년북경아시안게임당시 천인식의 3관왕으로 한국의 종합2위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카누종목이 히로시마아시안게임대표를 선발해 놓고 무주공산의
처지가 된 셈이다.

15일 미사리한강카누경기장에서 폐막된 제9회해군참모총장배전국카누경기
대회에서도 선수들은 "회장없는 시상식"을 치러야만 했다.

이달말로 계획됐던 제1회전국카누슬라롬대회가 회장찬조금이 없어 무산됐고
전임 신회장이 추진해 왔던 레저카누보급을 통한 카누인구저변확대사업도
중단돼 한국카누의 미래마저 암담한 상황.

연맹은 회장추대위원회를 구성, 재력있고 덕망있는 회장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마땅히 나서는 인물이 없다.

"제2의 천인식"을 만들어 낼 대한카누연맹의 새회장이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