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칠단(19)의 병역특례를 위해 정치권이 나섰다. 여야국회의원 101명
은 12일 "바둑기사병역문제에 관한 의견서"를 청와대 국방부 병무청및
문화체육부등 관계기관에 발송했다.

이들의원은 의견서를 통해 "최근 이창호칠단을 비롯한 10-20대전문기사
들이 각종세계대회에서 연속적으로 우승하여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민간외교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며 이칠단에 대한 병역특례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병역법시행령개정안중 예술체육요원의 공익근무요원소집조항
에 일정기준의 입상경력이 있는 바둑기사에 대한 조항을 삽입하는 등
합리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의견서를 받은 국방부등 정부관계기관은 당초 한국기원(이사장
현재현)이 건의했던 공익근무요원대상에 바둑부문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재검토하게됐다. <본보7월10일자 16면참조>

의견서에는 강용식 강재섭 유성환의원등 민자당의원14명, 정대철 장영달
장재식의원등 민주당의원 83명, 김진영(신민당) 정주일의원(무소속)등
모두 101명이 서명했다.

한편 이들의원중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은 "이창호후원의원모임"을 구성,
이칠단이 바둑연구와 활동에 전념하여 국위를 선양할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