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의 세계대회 2년연속석권의 위업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응창기배 진로배 동양증권배 후지쯔배등 4대국제기전을 모두 휩쓸
었던 한국바둑이 올해도 그 위세를 이어가고 있는것.

지난2월 올해 첫 국제기전인 제2회진로배세계바둑최강전에서 우승, 국제
기전2년연속석권의 서곡을 울린 한국바둑은 지난3일 후지쯔배8강전에서 조
훈현구단과 유창혁육단이 4강에 안착해 그 최대고비를 넘겼다.

당초 후지쯔배에서 고전이 예상됐던 조훈현구단과 유창혁육단이 일본의
가토(가등정부)구단과 고바야시(소림광일)구단을 모두 불계승으로 꺾어 올
해 한국의 국제기전석권가능성은 더욱 커진것.

조훈현-임해봉 유창혁-조치훈의 대결로 치러질 제7회후지쯔배세계바둑선
수권대회준결승전에서도 국제기전에 강한면모를 보이고 있는 조구단과 유
육단의 선전을 기대할만하다.

일부에서는 지난해처럼 조구단과 유육단의 결승대결로 압축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20일 열릴 제5회동양증권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결승3국에서는 요다
노리모토(의전기기)구단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바 있는 조훈현구단이 올해
두번째 세계대회우승컵을 한국에 안겨줄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달 부산해운대에서의 결승1,2국에서 요다구단이 조구단에게 취약성을
드러낸점을 감안하면 조구단의 우승은 거의 확정적이라는게 바둑관계자들의
얘기다.

결국 응창기배가 열리지 않는 올해에 진로배에서 우승한 한국이 동양증권
배와 후지쯔배에서도 우승, 국제기전2년연속석권의 전무후무한 신화를 이
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

월간 "바둑"지의 정용진편집장은 "올해의 국제기전 석권가능성은 50%이상
이 되지 않겠느냐"며 "개인적으로는 조-유컴비의 후지쯔배결승진출에 높은
가능성을 점치고있다"고 말했다.

동양증권배 결승3국은 오는 20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리며 후지쯔배4강전
은 내달 2일 일본오사카 후지쯔관서연구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