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올스타전에서 한국 남자대학선발팀이 3전승한
가운데 여자팀은 일본에 아깝게 역전패, 3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전날 2승을 거둬 2연패를 확정지은 한국 남자팀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차전에서 "골리앗" 서장훈의 완벽한 골밑플레이와
후반 중반 이후의 조직력 부활에 힘입어 일본선발팀에 87-75로 역전승,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78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통산 12회 우승을 기록하며
절대우위를 지켰다.

그러나 15,16회 대회 우승팀인 한국 여자팀은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로
전반전(41-30)의 우위를 지키지 못한채 63-65로 역전패, 1승2패로 일본에
정상을 내줬다.

한국 남자팀은 이날 전반전에서 3점슛이 하나도 성공치 못하는등 외곽슛이
침묵한채 서장훈 현주엽(8득점)의 골밑슛에 의존, 32-33으로 뒤졌으나 후반
투입된 김영만(16득점)이 내외곽을 드나들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45-45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6분께부터 1분동안 김영만이 3점슛
1개를포함해 3연속 7득점, 52-45로 달아났고 서장훈 전희철의 골밑슛에 이어
김영만이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킨 10분께 59-47, 12점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교체된 서장훈은 리바운드볼 10개를 잡아내고
18득점하면서 슛블로킹 6개를 성공시켰고 전반 종료 2분전에는 화려한
덩크슛을 선보이는등 한층 성숙된 플레이를 자랑했다.

한편 여자팀은 전반전에서 외곽슛 호조로 41-30으로 크게 앞섰으나
후반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일본이 후반전에 투입한 나카다니
나에미와 마츠노 미사코를 막지 못해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