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상(38.던롭)이 제5회 캠브리지멤버스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2,000만원) 1라운드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선두를 마크했다.

11일 뉴서울CC 북코스(파72.전장 6,441m)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84년 상금왕 조호상은 대회 1라운드 최저타수이자 코스레코드타이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상호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달렸다.

극도의 퍼팅호조로 총퍼트수 24개, 홀당 평균퍼트수 1.3개를 기록한
조호상은 3,4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은뒤 6번홀(파5.467m)에서 2온후 9m
롱퍼트 성공으로 이글을 노획했다. 단숨에 4언더파가 된 조는 9번홀
(파4.395m)에서 티샷이 OB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으나 후반들어 3연속버디를 포함,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91,92대회 챔피언으로 세번째 패권을 노리는 최상호(코오롱.39)는 이글
1개를 비롯해 버디4 보기1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2위에 올라섰다.
최는 "서비스 파5홀"인 4번홀(파5.496m)에서 드라이버-3번아이언으로
투온시킨뒤 10m롱퍼트를 성공, 대회 첫 이글을 낚았다.

프로4년차인 권영석은 이날 3번홀(파3.175m)부터 7번홀(파4.331m)까지
5개홀에서 연속버디를 낚은끝에 4언더파 68타로 최광수 최경주와 함께
공동3위를 기록했다.

모두 29명이 참가한 아마추어가운데에서는 국가대표 김종철(경희대)이
3언더파 69타, 안주환(상무)이 70타로 각각 6,10위를 마크했고 고교생인
김민철(경성고)이 71타로 공동17위를 형성했다. 그러나 국가대표로 대회
시드를 받은 김주형(고려대)은 13오버파 85타로 최하위권을 마크,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초대대회부터 뉴서울CC에서 개최해온 캠브리지오픈은 진기록
앨버트로스를 생산해 내기로 유명한데 지난대회때의 김형신에 이어 조범수
(40)가 북코스 4번홀에서 이번대회 첫 앨버트로스를 작성했다.

뒷바람을 등에 업은 조범수는 290m의 티샷을 날린뒤 그린까지 200m를
남기고 5번우드로 세컨드샷한 것이 그린앞턱을 맞고 10m가량 굴러가
홀컵으로 빨려들었다. 생애 첫 앨버트로스의 기쁨과 함께 400만원의 부상
까지 받은 조는 김승학 김형신에 이어 국내프로골퍼로는 세번째로 진기록을
세웠다. 또 4번홀은 홀 명성답게 대회 첫날 2개의 이글(최상호 조암길)이
나왔으며 6번홀에서도 조호상외에 유형환이 이글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