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더운물이 좋은 사람이 있는반면 겨울에도 시원한 얼음물을
마셔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다.

삼계탕을 먹고나면 든든해져 기운이 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열이 오르는
듯 하고 오히려 기운이 까부라지기도하고 때로는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사람도 있다.

소양인은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체질로서 더운음식이나 성질이 뜨거운
식품은 싫어한다. 또 이 음식은 건강에도 좋지않다. 성질이 싱싱하고 찬
음식이나 소채류 해물류가 좋고 음허하기 쉽기때문에 음을 보하는 음식이
좋다. 더구나 소화력이 선천적으로 왕성하여 웬만한 것은 잘 소화 시킨다.

소양인에게 이로운 식품을 보면 곡류로는 성질이 찬 보리 팥 녹두 등이
있으며,육류로는 돼지고기가 대표적인 식품으로 소음인이 먹으면 소화가
불량하고 설사를 잘하나 소양인에게는 훌륭한 식품이다.

그밖에 계란 오리고기 등이 있으며 바다에서 나는 해물은 대개 성질이
찬편으로 소양인의 취약점을 보충해주는데 우수한 식품이다. 특히 생굴
해삼 멍게 전복 새우 게 가재 복어 잉어 자라 가물치 가자미등이 있으며
채소류로는 배추 오이 상추 호박 가지 당근, 과일류로는 수박 참외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등이 소양인의 체질적 약점인 열을 발산시키고 보음하는
역할을 하므로 훌륭한 식품이다.

반면 고추 생강 파 마늘 후추 겨자 카레등 맵거나 자극성이 있는 조미료
등은 열을 더 부추기므로 해로울 수 밖에 없다. 또한 닭고기 개고기 노루
고기 염소 꿀 인삼등은 성질이 열하므로 잘못 복용하거나 장복하게 되면
몸에 열이 솟고 반진이 생기며 힘이 빠지는등 부작용이 나타날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그러나 무엇이든 과여불급이니 내 체질에 좋다고 하여 오로지 그것만을
편식한다든지 불리하다하여 전적으로 배척한다면 오히려 해가 될것이다.

돼지고기 같은 차고 축축한 성질의 음식에는 생강이나 마늘 고추 후추 파
등 신열한 양념이 들어가야 제맛이 나고 중화가 되니 지나치게 평시에도
극성스럽게 구별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같은 체질이라도 그의 생리적
병리적 편차가 다르므로 무조건적인 신봉은 오히려 골고루 먹는 것보다
못할 것이다.

그러나 건강이 손상되고 질병이 왔을때는 자신의 식생활과 체질의 관계를
재고하여 보고 전문가와 상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