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문건 의혹'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보석 청구
정치관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현천(64) 전 국군기무사령부(현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이 보석을 청구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사령관 측은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유미 판사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을 마치고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냈다.

변호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피고인의 법률상 정당한 권리를 행사했다.

신청 이유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 전 사령관은 2016년 자유총연맹 회장 선거와 관련해 부하들에게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기무사 요원들을 동원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를 연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 3월29일 미국에서 귀국한 조 전 사령관을 공항에서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을 군형법상 정치관여와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일단 재판에 넘긴 뒤 계엄령 문건 의혹을 계속 수사 중이다.

조 전 사령관은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엄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문건을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 등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