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신입공채서 성별 구분없이 뽑아야"
금속노조 "역대 현대차 기술직 공채 여성 0명"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29일 오전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년 만에 시행되는 현대자동차 기술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성별 구분 없는 채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역대 현대차 기술직 공채에 단 한명의 여성도 뽑힌 적이 없다"면서 "현재 약 2만4천명의 기술직 노동자 중 여성은 단 2%뿐인데 그들도 비정규직 파견 노동자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경우"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는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가 팽배한 노동 현장의 실태"라며 "청년 여성들은 '여성이라 뽑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을 안고 구직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채용부터 퇴직까지 임금 등 항목에 대한 성별 데이터를 공개하고 올해 기술직 부문의 채용 기준과 응시인원 성비 등도 밝히라고 요구했다.

현대차는 올해와 내년 총 700명 규모의 기술직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이 회사의 기술직 신입 공채는 약 10년 만이다.

올해 공채의 최종합격자는 7월 중 발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