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중앙의료원 병상축소 우려 알아…확대 적극 검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신축 국립중앙의료원의 병상규모가 계획보다 축소된 것과 관련해 7일 "재정당국과 병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년 제1차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및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위원회' 회의에서 "총사업비 병상규모 축소에 대해 공공의료 안전망 약화 등 대내외의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복지부는 2027년인 완공시점을 고려해 설계공모 등 행정절차를 일정대로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국립중앙의료원의 병상 수 확대 문제는 감염병, 중증 응급, 외상 등 필수의료 대응을 위한 국립중앙의료원의 기능과 역할을 고려해 재정당국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사업과 관련해 의료원 800병상·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총 1천50병상의 운영에 필요한 사업비를 기획재정부에 요구했지만, 기재부는 의료원 526병상·중앙감염병병원 134병상·중앙외상센터 100병상 등 모두 760병상으로 운영하는 게 적당하다며 사업비를 축소 편성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회장 이소희)가 "축소한 예산으로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미충족 필수의료 기능을 수행할 수 없다"며 예산 삭감 철회를 요구하는 범국민 온라인 서명 운동을 전개하는 등 의료계의 반발이 크다.

이날 건립위원회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박민수 차관과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비롯해 24명의 정부·민간 위원이 참석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그간 신축이전사업 추진 상황과 중앙감염병원 건립·운영 종합계획이 보고됐다.

복지차관 "중앙의료원 병상축소 우려 알아…확대 적극 검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