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법원·우체국·은행서도 대부분 착용…"아직 벗기 어색"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울산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는 실내외에서 모두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것인데, 출근길 시민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자 중에는 어차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 아예 평소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집을 나선 시민이 많았다.

시내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정모씨는 "버스를 타는 순간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하는데, 들고 다니면서 썼다가 벗었다가 하면 오히려 더 어색하고 헷갈릴 것 같은 기분이다"라면서 "날씨도 춥고 마스크 쓰던 습관도 남아있어서 당분간은 계속 쓰고 다닐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역 관공서를 비롯해 시민들이 많이 찾는 기관도 종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울산지방법원의 민원실 직원들은 물론 은행, 우체국 등 부대시설 직원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를 봤다.

방문객들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법원을 드나들었다.

학교 현장에서도 아직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날 개학을 맞은 울산시 남구 옥동초등학교에서는 대부분 학생이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하고 있었다.

1∼6학년 전 교실을 통틀어 마스크를 벗은 학생은 손에 꼽을 정도로 찾기 어려웠다.

그나마 고학년에서 마스크를 벗은 학생들 모습이 간혹 보였다.

마스크를 벗은 한 학생은 "그동안 답답해서 힘들었는데 마스크를 벗으니 숨쉬기가 정말 편해졌다"며 "다른 친구들도 빨리 벗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옥동초 홍세현 보건교사는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종식이 안 되다 보니 불안한 부모님들이 아직은 마스크를 쓰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마스크 자체가 보온 기능이 있고, 다른 호흡기 증상도 예방되니 아직은 많이 착용하는 것 같은데 벗으려면 시간이 좀 지나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