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 아파트, 호텔 직원식당 등 다양한 시도
'탄소 배출 절감' 생활 속 음식물 쓰레기부터 줄여요
부산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해 9월부터 대학생활원(기숙사)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9월 하루 평균 136㎏이던 잔반량은 10월 86㎏으로 크게 줄어든 데 이어, 11월에는 78㎏까지 떨어졌다.

9월 대비 43%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그 결과 부산 금정구 관내 11개 다량 배출사업장 가운데 감량률 1위를 기록해 관할 구청이 주관한 '음식물류폐기물 감량 인센티브'를 받았다.

대학 측은 잔반량과 식자재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잔반량이 많이 발생하는 음식을 기호도 높은 식자재나 메뉴로 변경하는 등 급식 메뉴를 개선했다.

잔반을 줄인 비용으로 학생들에게 334만 원 상당의 간식이나 특식도 제공할 수 있었다.

부산 동래구는 최근 100가구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1년간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한 우수 아파트를 선정해 시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동래구 '온천화신아파트'는 1년 새 가구당 21.9%의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하고, 입주민 모두가 RFID 기반 가구별 종량제에 참여하는 등 100점 만점에 88점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탄소 배출 절감' 생활 속 음식물 쓰레기부터 줄여요
부산롯데호텔은 지난해 4월 직원식당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탄소 배출을 감축하자는 취지로 '잔반 제로 캠페인'을 시작해 올해도 계속하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푸드 스캔' 기술이 적용됐는데, 직원식당 내 식기를 반납하는 퇴식구에 설치된 AI 푸드 스캐너와 센서가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그 효과를 환산해준다.

지난해 11월의 잔반 제로 달성률은 34%로 첫 달인 4월보다 5% 정도 늘었다.

호텔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제로에 가깝게 최소화하자는 것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며 "잔반 제로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