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 사진=허문찬 기자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 사진=허문찬 기자
쌍용차 인수를 시도하면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22일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성보기)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등 혐의로 기소된 강영권 회장 등 에디슨모터스 경영진 4명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들은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 EV(현 스마트솔루션즈)를 무자본 인수한 후 쌍용차 인수 및 대규모 자금조달을 가장해 주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소액투자자 12만5000여 명에게 피해를 주고 1621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에디슨 EV 자금 500억원으로 비상장사인 에디슨모터스 유상신주를 인수하면서 주식 가치를 부풀려 에디슨 EV에 164억원의 손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섰다.

2021년 에디슨 EV가 흑자로 전환했다고 허위로 공시한 후 이를 숨기기 위해 외부 감사인에게 다수의 허위 자료를 제출, 외부감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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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들이 2021년 5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쌍용차 인수 등 전기 승용차 사업 추진과 대규모 자금조달을 가장한 허위 공시 언론자료를 내면서 에디슨 EV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강 회장 측은 재판부에 "공소사실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피고인들은 일단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앞서 7월 에디슨모터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불공정거래 혐의 등을 포착한 뒤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생략하고 검찰에 넘기는 패스트트랙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사건을 넘겼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