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민주노총 총파업 예정돼 오늘 최대한 물량 소화 계획"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12일째인 5일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가용차량 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의왕ICD에 따르면 현재 기지 내 차량 605대 중 가용차량은 85대로 전체의 14% 수준이다.

파업 이후 가용차량 비율이 대부분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것과 대비된다.

화물연대 파업 12일째 의왕ICD 가용차량 비율 14%로 소폭 상승
화물연대 파업에 발맞춰 운전대를 놓았던 비조합원 운송기사들이 파업 장기화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하나둘 운행에 다시 나서기로 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철도 수송은 7대가 예정돼 있다.

평일 13대의 53.8% 수준이다.

지난 4일은 일요일인 관계로 컨테이너 반출입이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평시 일요일 평균 반출입량은 116TEU로, 파업 전에도 주말 물동량은 거의 없었다.

의왕ICD의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51.9%이다.

의왕ICD 관계자는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정된 오는 6일에는 반출입량이 평소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오늘 최대한 많은 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당진항의 장치율은 지난 4일 오후 기준 51.3%이다.

12월 평균 장치율 59.3%에 미치지 못한다.

물류 반입이 크게 줄다 보니 물건이 쌓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다.

평택해양지방수산청 관계자는 "파업 초기 물동량이 평시의 5% 수준이었다가 지난주에는 평시의 30%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파업이 길어지면서 곤경에 빠진 운송업체와 화주들이 반출입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의왕ICD 150명, 평택·당진항 250명, 판교 저유소 80명 등 곳곳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이 모여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들 3곳에 총 8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