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표 뽑으셨어요? 오래 기다리셔야 됩니다. " 주말을 앞둔 27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청 1층 여권 민원 창구는 민원인들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코로나19로 막혔던 국제선 운영이 속속 재개되면서 해외여행을 위해 여권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성구청 여권과 직원들은 민원인들에게 번호표를 뽑으라고 안내하면서 "대기가 많으니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권을 신청하려거나 신청해둔 여권을 찾으려는 민원인들이 계속 몰려들었다. 대부분 20∼30대로 보였다. 대학생 김모씨는 "방학 중에 일본 여행을 가려고 여자친구랑 여권을 신청하러 왔다"며 "발급 예정일보다 더 걸릴 수 있다고 안내받아서 여행 계획을 다시 세울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청 등 다른 구청 여권 민원 창구에도 민원인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 직원 4~5명이 여권 민원을 담당하지만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 북구청은 이날 오후 대기 인원이 30명을 넘어가기도 했다. 동구 관계자는 "20명 가까이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정말 많이 오신다"며 "보통 여권 발급까지 4일 정도 걸렸는데 최근에는 신청 건수가 급증했고 설 명절까지 겹치면서 2배 정도 더 걸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여권 발급(접수) 건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27일까지 각 기초자치단체 여권 발급 건수는 수성구 4천253건, 동구 1천974건, 서구 844건이다. 이는 작년 1월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작년 10월 일본 무비자 여행 허용 등의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시점보다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여권 관련 업무를 하는 한 직원은 "여행 수요가 폭
6년만에 전국 단위 민방공 훈련이 재개된다. ‘한국판 타임스퀘어’를 가능할게 할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도 추가 지정한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행정안전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일상이 안전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실천과제로 '차세대 비상대비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전시 동원자원과 비축물자 정보의 표준화‧DB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드론공격과 공급망 붕괴 등 신종안보위협에 대비하여 충무계획을 중점 보완하고, 실제와 같은 워게임 방식의 을지연습 모델을 개발한다. 국지도발에 대비해 경보 송출 TV자막 방송사를 10개에서 160개로 확대하는 등 경보 전달수단을 확충하고, 경보전달 시간도 5분에서 2분으로 단축한다. 2017년 이후 중단된 전국 단위 민방공 훈련을 재개하고, 접경지역 대피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일상화된 안보위협으로부터 국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신성장동력 육성에도 집중한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연평균 13%가 넘는 성장이 전망되는 디지털 옥외광고산업 발전의 변곡점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강남 코엑스 일원에서만 운영중인 자유표시구역을 오는 10월 추가 지정한다. 자유표시구역에서는 네거티브 방식 규제 등을 적극 추진한다. 화물차 측면을 활용한 디지털 상업광고 등 22개 규제 특례를 지원한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2023년은 당면한 경제‧민생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행안부는 경찰, 소방과 함께 일 잘하는 정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