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는 30일 유엔 회원국들이 '국가별 정례 인권검토'(UPR)에서 한국에 권고한 군 인권 개선 방안을 전부 수용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UPR은 유엔 193개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자국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 등을 동료 회원국들에 심의받는 제도로 한국은 이달 26일 4차 심의를 받았다. 심의에서 유엔 회원국은 한국에 ▲ 군 성폭력 예방·보호 체계 검토 ▲ 군형법 92조의6(추행) 폐지 ▲ 양심적 병역거부자 사면 및 전과 기록 삭제 ▲ 대체복무 시설 다양화 ▲ 대체복무 기간 개선 등을 권고했다. 군인권센터는 "정부가 군인의 기본적 자유와 인권 증진·보호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2월 1일 예정된 UPR 실무회의에서 이번 권고를 전부 수용하는 입장이 채택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주오사카 총영사관 통해 피해 신고·보상금 신청 추진 일본에 있는 제주4·3 피해자에 대한 추가 실태조사와 함께 희생자 추가 접수가 진행된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29일 일본 오사카 통국사 재일본 제주4·3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후 재일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오사카지부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재일제주인 피해 실태 추가 조사와 4·3 희생자 추가 접수를 진행 중"이라며 "일본에 있다는 이유로 피해 보상과 명예 회복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하고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와 협의해 주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4·3 피해 신고와 국가 보상금 신청과 관련한 증명서 발급 및 접수가 가능하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1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재일본 4·3 희생자와 유족을 비롯한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제8차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 오광현 재일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오사카지부 회장은 "일본에서도 국가 보상금 신청이 가능하도록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많은 유족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보상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주시 조천읍 출신의 한 유족은 "시아버지가 4·3 때 창에 찔려 후유증으로 10년 동안 고생하다 돌아가셨다"며 "후유증으로 나중에 돌아가신 분도 피해자로 인정받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성소수자 단체 "비욘세, 동성애 권리 옹호한다더니 위선적 행동" 미국 팝스타 비욘세가 동성애를 금지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300억 원에 육박하는 출연료를 받고 호화 공연을 펼쳐 성 소수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제지 포천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비욘세는 지난 21일 두바이의 신축 최고급 호텔인 '애틀랜티스 더 로열'의 개장식 행사에 참석해 비공개 콘서트를 진행했다. 비욘세는 1시간 동안 공연한 대가로 2천400만 달러(297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호텔 측은 비욘세와 그 가족에게 하룻밤 숙박비가 10만 달러(1억2천만 원)에 달하는 300여 평 스위트 룸을 제공했다. 포천은 "두바이 호텔의 비욘세 공연에 초대받은 스타 손님들이 아니라면 비욘세가 거기서 무엇을 했는지 알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호화 공연을 꼬집었다. 특히 비욘세의 이번 공연은 성 소수자들로부터 위선적인 행동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평소 비욘세는 동성애자 권리를 옹호해왔고 지난해에는 에이즈 투병 중 숨진 자신의 삼촌을 추모하는 앨범 '르네상스'를 발매했다. 이 때문에 LGB 얼라이언스 등 성 소수자 단체들은 비욘세가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한 UAE의 호화 호텔 개장식 행사에 참석해 거액을 받고 공연한 것을 비판했다. 또한 비욘세가 이번 두바이 공연에서 성 소수자 삼촌에게 헌정한 '르네상스' 앨범의 수록곡을 하나도 부르지 않았다는 점도 네티즌들 입방아에 올랐다고 데일리 메일은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