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주유소. /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주유소. /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 일부 주유소에는 '휘발유 품절', '무연 휘발유 재고 없음' 등의 안내문이 붙었다.

이 같은 상황은 탱크로리 기사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일선 주유소들에 휘발유 등 제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이 늘어난 상태여서 '기름 대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3분기부터 정유 4사 운송업자들을 대상으로 조합원을 본격 모집했다. 올해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10% 수준이었던 조합원 가입률이 약 70%까지 크게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7일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파업 이전부터 정유·주유 업계의 사전 재고 확충 노력 등으로 전국 주유소에서 추가 공급 없이도 약 1~2주간 지속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판매량이 많은 주유소부터 점차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업계와 파업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재고가 부족한 주유소는 탱크로리를 우선 배차하는 등 파업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24일 0시 기준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영구화 ▲적용 대상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 철강·자동차·위험물·사료(곡물)·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화물연대는 현재 컨테이너와 시멘트에 적용된 적용 품목을 자동차 등으로 확대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