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운동, 유방암 항암치료 부작용 완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는 가벼운 운동이 항암 치료의 부작용인 피로감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에디스 코원(Edith Cowan) 대학 의대 운동의학 전문의 게오르기오스 마브로팔리아스 교수가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43명은 가정에서 할 수 있는 12주간의 운동 프로그램에 따라 매주 1~2회의 저항운동(resistance training)과 30~40분의 에어로빅 운동을 하게 했다.

나머지 46명은 운동을 하지 않았다.

저항운동은 부하(load)를 이용해 근육에 자극을 가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말한다.

이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방사선 치료 중과 치료 후 피로감이 빨리 가라앉았다.

여기에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안락함이 더해져 삶의 질도 개선됐다.

이 가정 운동 프로그램은 점진적으로 운동량을 늘려 나중에는 호주의 표준 운동지침 수준까지 가도록 하는 게 목표였지만 연구팀은 환자의 체력 수준에 맞추도록 했다.

표준 운동지침은 1주일에 5일 중간 강도의 에어로빅 운동을 30분씩 하거나 1주일에 3일 고강도의 에어로빅 운동을 20분씩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기에 1주일에 2~3일의 근력 트레이닝(strength training)이 추가된다.

그러나 운동량이 표준 운동지침에 크게 미달해도 방사선 치료로 인한 피로감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가정 운동 프로그램은 비용이 별로 들지 않고 스포츠 센터로 갈 필요가 없고 환자가 택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운동 프로그램은 참가 환자의 신체 활동에도 변화를 가져왔고 이러한 변화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지속됐다.

이 연구 결과는 유방암 전문지 '유방암'(Breast 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