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대기시간도 길어지고 일부 진료 연기도…노조 "협상 진척없어 내일까지 파업"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 노동조합이 필수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24일 이틀째 파업을 계속했다.

노조는 전날 서울대병원 본원에서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이날 오전에는 보라매병원으로 옮겨 출정식을 열었다.

의사와 응급실·중환자실 간호사 등을 제외한 병동, 원무, 진단검사, 영상촬영, 급식, 환자 이송, 시설, 환경 미화, 예약센터, 연구실험 부서에서 일하는 두 병원의 노조원 1천여 명 안팎이 참여했다.

서울대병원 노조 이틀째 파업…수술 연기 등 진료 일부 차질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환자 진료에도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진료과에서는 당일 입원해 수술하고 퇴원하는 비응급 환자에게 파업에 따른 안전사고 등의 이유를 들어 진료 연기를 통보했다.

또 환자들의 외래 진료 대기시간도 평소보다 길어졌다,
하지만 응급 환자에 대한 수술이나 중환자 진료 등은 차질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노조와 병원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폐기를 포함한 임금과 인력, 근로조건 개선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25일까지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서울대병원분회 윤태석 분회장은 "병원 경영진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수용할 만한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25일까지 파업을 벌인 후 다음 주부터는 정상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