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지 6곳 중 접근성 등 우수"…2029년 개원 목표
인천 제2의료원, 옛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에 둥지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공공의료기관인 인천 제2의료원이 옛 부평미군기지인 '캠프마켓' 부지에 들어선다.

인천시는 최근 후보지 6곳 가운데 부평 캠프마켓 내 A구역 일부를 제2의료원 부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가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선정한 후보지는 중구 운남동, 서구 불로동, 계양구 귤현동, 부평구 산곡동, 남동구 만수동, 연수구 선학동이었다.

의료·도시계획 등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제2의료원 부지선정위원회는 의료시설 이용이 어려운 지역을 위주로 접근성이나 개발 용이성 등에 중점을 두고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부평 캠프마켓이 다른 후보지보다 주변에 인구가 많고 교통 접근성도 좋은데다 재정 투입에 따른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과거 미군기지였던 캠프마켓 A구역(10만9천㎡)은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등이 있던 자리로 정부가 2019년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았다.

정부가 부지 반환에 앞서 진행한 토양오염 조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다이옥신류가 검출됐으나 최근 정화가 거의 끝났다.

인천시는 현재 진행 중인 제2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병원 규모와 건축 계획, 경제적 타당성 등을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다.

또 내년 2월까지 제2의료원 설립·운영 계획을 마련한 뒤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공공의료시설을 늘리기 위해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제2인천의료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인천에 있는 공공의료기관은 인천의료원, 인천보훈병원, 인천적십자병원 등 8곳이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계기로 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인천에 국립대 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시민이 보편적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규모의 공공의료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