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여객선 운항 중단·도로 통제
강원 영동지역 시간당 최대 44㎜ 폭우…차량 침수되고 도로 잠겨
6일 강원 영동지역에 시간당 최대 44㎜의 비가 내려 차량이 침수되고 도로가 잠기는 등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해안가나 저지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104곳과 배수펌프장 20곳 등을 점검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악산 국립공원 탐방로를 통제하고 강릉∼울릉, 동해∼울릉 여객선 운항을 중단했다.

또 고성군 거진읍 거진1리 해안도로와 왕곡마을 지하통로, 오호 천변 산책로를 통제하고 속초시 세월교, 양양군 둔치주차장의 출입을 제한했다.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이동 중이던 차량에 물이 들어차 도로 한복판에서 시동이 꺼지는 등 고립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12분께 동해시 어달해변 인근 도로에서 차량 3대가 빗물에 잠겨 탑승자들이 스스로 대피했으며 이 과정에서 A(58)씨가 다리를 다쳤다.

소방당국은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뒤 도로변에 설치된 배수로 수문을 열고 도로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양양 95.5㎜, 고성 81.5㎜, 강릉 79㎜, 속초 56.5㎜, 동해 48.5㎜다.

강원지방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영동 지역에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동해 중부 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