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6주째 1미만…2주 연속 0.80으로 다소 정체
BF.7, BA.5의 하위변위…국내 15건 확인 "면역회피 가능성"
코로나19 위험도 2주 연속 '낮음'…국내서 신종 BF.7 변이 검출
코로나19 여름 재유행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위험도는 2주 연속으로 '낮음'을 유지했다.

그러나 유럽 등에서 증가하고 있는 신종 BF.7 변이가 국내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주(9월 4주·9.25∼10.1)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고 5일 밝혔다.

방대본은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규모가 감소하고 의료대응 역량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9월 3주(9.18∼24)에 이어 '낮음' 평가를 유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주 주간 확진자 수는 20만1천796명으로 직전주(23만4천698명) 대비 14.0% 감소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3천528명에서 2만8천828명으로 줄어 2만명대로 내려왔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0으로 6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은 유행 확산, 1 미만은 유행 억제를 뜻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9월 3주에도 0.80이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유행 상황이 비교적 안정화된 분위기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정체된 만큼 확진자 발생 감소세는 다소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염취약시설의 집단감염 발생은 9월 1주 79건에서 9월 2주 60건으로 줄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는 줄었지만(9월 3주 5만7천409명→4주 4만9천701명) 발생 비중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9월 3주 24.5%→4주 24.6%)했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248명으로 전주(335명) 대비 26.0% 감소했다.

사망자는 305명으로 전주(358명)보다 14.8% 줄었다.

9월 3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0.92%로 직전주(10.28%)보다 증가했다.

지난달 25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2천395만2천767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51만5천134명으로, 전체 2.1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위험도 2주 연속 '낮음'…국내서 신종 BF.7 변이 검출
지난주(10.1 기준)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 분석에서 현 지배종인 BA.5 변이 검출률은 93.3%로 직전주 95.8%보다 조금 낮아졌다.

'켄타우로스' BA.2.75 변이 검출률은 3.1%로 직전주(2.0%)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최근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BA.5 변이의 하위 변이인 BF.7 변이가 국내에서도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국내에서도 BF.7 변이가 8월 최초로 검출된 후에 현재까지 총 15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BF.7 변이가 유럽, 미국 등에서 1만건 정도 확인됐으며,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는 최근 2∼3주간 확진자가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나 사망자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BF.7 변이는 BA.5 변이 대비 스파이크 단백질의 1개 정도 추가 변이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F.7 변이는 최근 분류된 변이여서 특성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면역 회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이가 관찰된 만큼 방대본은 국내외 사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