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금호타이어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21일 쟁의 찬반투표(종합)
금호타이어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즉각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나서기로 하는 등 노사 간 진통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단협 교섭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15일 2022 임단협 13차 본교섭에서 쟁점 사항을 논의하는 등 그동안 협상을 이어왔다.

노조는 교섭에서 ▲ 상여금 200% 환원 ▲ 설비투자 ▲ 임금 5% 인상 ▲ 성과금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이날 본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들은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가 매각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동결과 조합원 1인당 상여금 1천50%를 반납하는 내용의 특별 합의안을 체결하며 4년간 고통을 감내했지만, 사측은 약속했던 국내공장 설비투자도 공장 이전을 이유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여금 200% 환원 기준인 영업이익 10%는 현재 경제구조와 광주공장의 노후한 설비로는 달성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18년도 수준으로 임금 원상회복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방침이다.

사측은 노조의 교섭 결렬 결정에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특별 합의안의 상여 반납과 환원 기준은 더블스타와 채권단이 인수 본계약과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하는 근간이 된 사항으로 재설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 단체교섭에서 공장 이전이 확정되면 최첨단 스마트 공장 구축을 골자로 설비투자를 재논의하고, 이전 미확정 시에는 현 부지에 설비투자를 하는 것으로 노사 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설비투자의 경우 공장 이전 등 환경 변화에 따른 일부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대화를 통해 노사 간 견해차를 좁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